Nabízeno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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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y

친구의 얘기를 듣다가
 너의 번호가 바뀌지
 않았단 말에
 지워버렸던 하지만
 마음속에 남겨져 있던
 번호를 눌렀어
 익숙한 노랫소리가
 미쳐 네 마디도 흐르기 전에
 피곤한 듯한 어쩌면
 조금씩은 떨리는 듯한
 너의 그 목소리
 오랜만이다 잘 지냈던 거니
 하고픈 말이 천 번에 천 번을
 곱한 나였었는데
 아프진 않냐는
 그 말 한마디에
 숨이 멎어버리는
 멈춰 있었던 나였단 말야
 미안해 네 허락도 없이
 네가 좋아하던
 그 옷을 입었어
 너무 자주 입으면
 설레이는 맘이 다 달아난다던
 그 옷을 입었어
 늦으면 안 돼 나 먼저 가야돼
 참 오랜만에 서두르고 싶은
 맘이 생겨버렸어
 혹시나 내가 조금이라도
 늦어버리면
 내 맘 바뀐 줄 알고
 너 먼저 갈까봐
 그러면 안 돼 너 먼저 가지마
 오늘이 아닌 다시는
 우리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오랜 시간동안
 마치 우연 같은 오늘이 찾아오길
 너무 간절히 바랐단 말야
 그날 저녁 홍대 앞 거리는
 수 많은 사람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지
 약속시간이 다가올수록
 혹시 스쳐지나가서
 못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해졌어
 불안한 마음을 달래다가
 약속 시간이 10분정도
 지났었을 때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난 당연히 널 알아볼 수 있었지
 오랜만이다 잘 지냈던 거니
 하고픈 말이 천 번에 천 번을
 곱한 나였었는데
 아프진 않냐는 그 말 한마디에
 숨이 멎어버리는
 멈춰 있었던 나였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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