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아니리] 그때여 이도령은 춘향과 백년가약을 맺은 후에 정이 점점 깊어 가니 하루는 춘향을 다리고 사랑가로 한번 놀아보는디
진양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허둥둥 내 사랑이야
광한루서 처음보고 산하지맹 깊은 사랑
하월삼경 밤이 짧어 구곡같이 서린 정회
탐탐이 풀 새 없이 새벽닭이 원수로구나
어허 둥둥 내 사랑이지
밤이 짧어 한이 되면 천중명월 잡어 매고
장침가로 놀아 보고 이 내 마음 거울이요
도련님 굳은 맹세 내무진 오난 밤에 사랑가로 즐겨보세
사랑이야 어흐어 내 사랑이로구나
사랑이로구나 어허 어-허
어허 둥둥 내 사랑이야
[아니리]
몽룡 : 오늘 밤이 가면
춘향 : 내일 밤이 또 오지요
몽룡 : 일년이면 몇 밤이냐
춘향 : 삼백 예순 다섯 밤이지요
몽룡 : 책방에 홀로 앉아 널 생각하는 낮은 오지도 말고
너와 만나 노는 밤만 있어 주었으면
중모리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니가 내 사랑이지야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우리 둘이 사랑타가 생사가 한이 되어
한 번 아차 죽어지면 너의 혼은 꽃이 되고
나의 넋은 나비되어서 이삼월 춘풍 시에
니 꽃송이를 내가 안어 두 날개를 쩍 벌리고
너울너울 춤 추거든 니가 나인 줄을 알려무나
[아니리]
춘향 : 아니 여보 도련님 이같이 기쁜 날
어찌 죽는단 말씀만 허시오
몽룡 : 그럼 정담을 헐끄나
중중모리
둥둥둥 내 사랑 어허 둥둥 내 사랑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만큼 오너라 앞태를 보자
너와 나와 유정허니 어찌 아니 다정허리
담담 장강수 유유 원객정
하교불상송허니 강수의 원함정
송군남포 불승정 하남태수의 희우정
삼태육정의 백관조정 소지원정 주어인정
이 마음 일편단정 내 마음 원형이정
양인 심정이 탁정타가 만일 파정이 되거드면
복통절정 걱정되니 인정으로 안정허자는
그 정자 노래라
자진 중중모리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간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로구나
섬마둥둥 내 사랑이야
동정칠백 월야추에 무산같이 높은 사랑
유유낙일 권렴간에 꽃과 같이 고운사랑
으스름한 초생달이 방실방실 웃는 사랑
남창 북창에 노적 같이 다물다물 쌓인 사랑
사랑 사랑 긴긴 사랑 대천같이 긴긴 사랑
세월아 내월아 가지를 마라
화류백상에 꽃이 지면
우리 님 고운 얼굴 도화색이 사라진다
추월추풍에 서리 치면 호탕하신 도련님이
백수한를 부르신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네 아무리 바쁘어도
중천에 멈춰있어 내일일랑 오지 말고
백년연일 이 밤같이 이 모양 이대로 늙지 말게 하여다오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