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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다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어
축 처진 무거운, 어깨 위로 차가운
공기만 흘러
무의미한 하루와
반복되는 고통 짙은 안개 속 고요함
어두워진 하늘 비가 올 것만 같은
흐릿해진 오늘
감춰지지 않아, 주윌 둘러보아도
이미 내 곁엔 아무도
그 누구도 보이질 않아
두려워지는데
침묵에 길들여지는, 점점 흐트러지는
저 불빛은, 그 불빛은
제대로 잡으려해도, 손에 닿지 못하고
희미해져만 가네
침묵에 길들여지는, 점점 흐트러지는
저 불빛은, 그 불빛은
제대로 잡으려해도, 손에 닿지 못하고
희미해져만 가네
아파도 아픈게 아닌, 슬퍼도 슬픈게 아닌
무표정한, 무덤덤한
내 손 잡아줘, 그냥 진심이 아니어도 괜찮아
더 이상 괴롭지 않게
이젠 벗어나고 싶어, 상처만 남은 내 안에서
내 손 잡아줘, 그냥 진심이 아니어도 괜찮아
더 이상 괴롭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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