クレジット
PERFORMING ARTISTS
HD BL4CK
Performer
COMPOSITION & LYRICS
Sama-D
Songwriter
HD Beatz
Composer
歌詞
[Verse 1]
파란색 602 타고 등촌 삼거리 지나
우회전 뒤 직진 해 아저씨가
천천히 몰아줬음 좋겠네
밖을 보며 멍 때리고 음악이나 듣게
[Verse 2]
늦바람들어 매주 주말마다 출퇴근
한창 음악 한다고 헛바람 들 때는
뭣도 모르고 뭐라도 된 마냥
주제를 망각했었네 몰랐지 그 때는
[Verse 3]
아집과 독선으로 가득 찬 초년생
울타리 안과 밖의 구분이 또렷해
그 밖에 있는 사람들을 다 도려내
이 버릇 완벽하게는 아직 못 고쳤네
[Verse 4]
생각해보니 여길 처음 이모가
데리고 왔었지 놀면 뭐해 이 놈아 라며
일손이 필요하니 보태라고 신촌과
홍대를 오가면서 짐 싣고 다녀
[Verse 5]
그 때는 열정 있던 작가들의 손때가
묻어 있던 길들이 모인 동네라고
들었을 무렵 지금 그들은 온데 간데 없고
돈 내 맡은 상권 좀비들의 홍대 앞
[Verse 6]
사거리 노래방 그 근처 클럽에서
얻어 걸린 공연하고나면 온 세상이 내 것 같았지
허나 그것도 오래 가진 못했나 봐
금세 올라오는 초췌함
[Verse 7]
반대 방향으로 가는 걸 올라 타
어차피 기점 찍고 다시 돌아가
좋지도 안 좋지도 않은 복잡한 기분이지만
뭐랄까 좀 골 아파
[Verse 8]
전역 후 뭐 하나 제대로 해본 것 없었던
아니 어쩌면 그게 당연한 건데
그 쯤 되면 뭔가 저절로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왠지 더 버거워
[Verse 9]
다음 정거장 광화문 여길 기점으로
온 길 그대로 다시 한참을
가기 위해 일부러 반대로 탔지
창밖을 보며 망각을 할라고 적어도 당장은
[Verse 10]
이제 걱정해야 하는 먹고 살기
배고픈 래퍼의 삶을 겪고 나니
뭐라도 해서 돈은 벌어야지
얻어걸린 첫 직장 마침 이 근처 참 절묘하지
[Verse 11]
그렇게 투잡도 안되는 음악
미련을 못 버려 퇴근하고 시간 투자
언제는 이걸로 돈 번 적 있었나
그냥 하고 싶은 것 뿐이야
단지 그 것 뿐이야
[Verse 12]
이도 저도 아닌 반쪽 짜리
삶은 살아도 사는 게 아냐 감옥 살이
미련 같은 거 남기지 않고 살기 위해
난 이제 여기서 탈옥하지
[Verse 13]
왔던 길 그대로 다시 돌아 가는 길
왜 이렇게 먼 길을 돌아왔는지
의미 없진 않았어 지나간 날들이
늦긴 했지만 막차가 더 빠르지
[Verse 14]
왔던 길 그대로 다시 돌아 가는 길
왜 이렇게 먼 길을 돌아왔는지 의미 없진 않았어
의미 없진 않았어 지나간 날들이
늦긴 했지만 막차가 더 빠르지
Written by: HD BL4CK, HD Beatz, Sam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