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블랙 뮤직의 달을 맞아, 브루클린의 힙합 DJ인 DJ Clark Kent가 특별한 믹스를 준비했습니다. 블랙 뮤직에 대한 그의 생각, 그리고 그 풍부한 유산이 자신의 음악 속에 어떻게 녹아있는지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모든 음악은 사실 블랙 뮤직입니다. 모든 음악은 태초에 지어졌던 최초의 곡 혹은 리듬으로부터 시작된 거잖아요. 지구상에 처음 등장했던 인류가 흑인이었으니, 태초의 음악 역시 흑인이 만든 거죠. 울부짖듯 외치는 기도, 주술적인 읊조림, 리드미컬한 드럼 연주 등 우리가 음악적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모두 거기서 비롯된 겁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모든' 음악이 블랙 뮤직이라 할 수 있죠. 블랙 뮤직의 핵심은 소울입니다. 전 이번 믹스에 Kenny Loggins와 The Doobie Brothers의 곡을 넣었어요. 둘 다 백인 뮤지션이고, 아마도 백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 출신일 거예요. 하지만 이 뮤지션들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노래만 들으면, 흑인의 노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블랙 뮤직은 이미 여기저기에 퍼져있었던 겁니다. 이들이 음악적 재능을 꽃피운 과정에는 블랙 뮤직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블랙 뮤직은 이들에게 뭔가를 '느끼게' 했고, '소울'을 불어넣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