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음악가들은 클래식 음반에서도 신선한 큐레이션을 시도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약하는 David Le Page는 자신이 예술 감독을 맡은 Orchestra of the Swan과 함께 독특한 앨범을 내놓고 있습니다. 악장을 순서대로 듣는 클래식 음악의 기존 관념을 깨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트랙들을 배치했죠. 편곡에도 적극 참여해 더욱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끌어냈습니다. 바로크 작곡가 Bach와 현대 작곡가 Philip Glass, 팝 아티스트 Frank Zappa 등 다양한 작품이 섞여 있지만, 앨범을 순서대로 듣다 보면 천천히 변화하는 계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