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로랑 에마르의 Schubert: Ländler을(를) 감상해 보세요.
피에르 로랑 에마르
Schubert: Ländler
Album - 클래식, 음악, 낭만주의 시대, 피아노
렌들러는 19세기 초, 독일 시골 지역에서 인기 있었던 3박자 춤곡입니다. 왈츠도 3박자 춤곡이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왈츠는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이고, 렌들러는 좀 더 순박하고 정겨운 분위기죠. 슈베르트(Schubert)는 왈츠와 에코세즈 같은 3박자 형식의 춤곡을 다수 작곡했습니다. 피아노 독주를 위한 렌들러도 400곡 이상 남겼죠. 슈베르트의 렌들러에는 몇 분에 걸친 긴 작품이 있는가 하면, 30초도 채 되지 않는 몇 마디짜리 작품도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피에르 로랑 에마르(Pierre-Laurent Aimard)가 슈베르트의 렌들러 45곡을 한 앨범에 담았습니다. 그가 Apple Music Classical에 말합니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건 슈베르트의 긴 명곡들 못지않게 렌들러에도 깊고, 부드럽고, 신선하고, 순수한 느낌이 가득했다는 거예요. 흔치 않은 보물 같은 곡들입니다." 슈베르트가 렌들러를 많이 작곡한 건 개인적인 재미를 위해서였죠. 또 다른 사람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팬데믹 기간에 에마르가 렌들러에 매료된 부분도 바로 이 사적인 요소였습니다. "코로나19 동안 우리에겐 무대도, 공적인 생활도, 박수를 받을 일도 없었습니다. 저에게 이 곡들은 친밀감의 특정한 형태를 의미합니다. 일종의 예술적 친밀감인 셈이죠. 늘 좋아하긴 했지만, 팬데믹이 닥치자 이런 것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짧고 간결한 형식에도 불구하고, 렌들러는 슈베르트의 음악 중 가장 표현력이 풍부하고 독창적입니다. 모호한 화성을 사용하고, 장조와 단조 사이를 유쾌하게 넘나드는 게 렌들러의 특징이죠. 특히 '12개의 독일 무곡(12 German Dances), D. 790'은 브람스(Brahms), 말러(Mahler), 슈만(Schumann)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에마르는 이 작품이 없었다면 슈만의 '사육제(Carnaval)'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에마르에게 이번 앨범에 수록된 렌들러 중 어떤 곡을 먼저 들으면 좋을지 물으니, 그가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고르기 어렵네요. 저는 이 곡 저 곡 듣는 걸 좋아해요. 노래에서 노래로, 공상에서 공상으로 떠돌며 여행하는 거죠. 그러면서 이 음악이 제 손을 잡고 저를 이끌도록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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