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닉 & 사이먼 래틀의 Beethoven: Symphony No. 9을(를) 감상해 보세요.
베를린 필하모닉 & 사이먼 래틀
Beethoven: Symphony No. 9
앨범 · 클래식 · 2024
베토벤(Beethoven)의 '교향곡 9번(Symphony No. 9)'이 베를린의 관객들을 만난 것은 1826년이었습니다. 빈에서의 초연 이후 2년이 흐른 시점이었죠. 빈 공연이 성공적이었던 것처럼, 당시 베를린 청중도 이 작품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50여 년이 흐른 1882년, 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이 창단했습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이 오케스트라의 역대 상임 지휘자들은 독일 대표 작곡가인 베토벤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죠. 그중에서도 모든 인류는 하나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그의 마지막 교향곡은 명장들의 거대한 상상력을 구현하기에 적합했습니다. 그렇게 베토벤 '교향곡 9번'은 오늘날 베를린 필하모닉의 중심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죠. 탁월한 리더십을 지닌 사이먼 래틀(Sir Simon Rattle)은 2002년부터 2018년까지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습니다.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2015년에 베를린, 파리, 빈, 뉴욕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투어를 펼쳤습니다. 이 앨범은 당시 베를린에서의 실황 녹음으로, 특히 '교향곡 9번'은 래틀의 음악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그는 변화하는 템포가 특징인 이 곡의 구조를 확실히 이해하며 자신만의 해석을 또렷하게 보여줍니다. 래틀은 속도감 있게 음악을 끌고 가지만, 모든 악장이 하나의 흐름으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완벽한 연주만으로도 이 음반은 충분히 위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0여 명의 단원들이 하나로 뭉쳐 서로에게 귀 기울이면서 호흡을 맞추죠. 이 곡의 하이라이트는 '환희의 송가'가 나오는 4악장입니다. 베토벤은 전통적인 교향곡의 틀에서 벗어나 4악장에 사람의 목소리를 도입했죠. 이 앨범에서는 베를린 라디오 합창단(Berlin Radio Choir)의 황홀한 합창이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러시아 출신의 베이스 드미트리 이바셴코(Dimitry Ivashchenko)는 독창자 4인 중에서 가장 돋보입니다. 그는 첫 레치타티보를 재즈풍으로 부르며 참신한 시도를 들려주죠. 특히 이 앨범에는 사이먼 래틀의 인터뷰가 추가로 실려있습니다. 이 교향곡을 지휘하며 느꼈던 점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치 갑자기 더 큰 지평선이 보이는 것만 같았어요. 정말 많은 것을 요구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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