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dd
Telos
앨범 · 댄스 · 2024
보통 아티스트들이 새 앨범을 만든다고 하면, 1~2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Zedd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2015년 'True Colors' 앨범 이후, 정규 3집 'Telos'가 나오기까지 9년이 걸렸죠. 이에 관해 Zedd는 Apple Music의 Zane Lowe와의 인터뷰에서 말합니다. "너무 오랜 시간을 들이는 데엔 확실히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무엇을 목표로 하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 어느 시점에서 전 이 앨범의 주제를 정해야 했어요. 2020년쯤부터 작업을 시작했지만, 사실 제가 뭘 하고 있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당시엔 '팬데믹 기간이잖아. 지금처럼 가만히 앉아 음악을 만들 기회가 언제 또 오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때는 진정한 영감을 얻을 수 없었고, 어떤 맥락이나 이유 없이 무작정 음악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 작업 중에서 남은 트랙은 하나뿐이었지만, 그 곡이 결국 'Telos' 앨범의 방향을 잡아주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앨범명 'Telos'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서 끝 또는 목표 완성을 의미하죠). 작고한 싱어송라이터 Jeff Buckley의 곡 'Dream Brother' (1994)에서 보컬 부분을 따와 재해석한 트랙이었습니다. Zedd는 'Dream Brother'가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 주는 곡이라고 이야기합니다. "Buckley의 'Dream Brother'는 항상 제게 큰 영감이 됐어요. 그리고 전 늘 이 노래가 다른 맥락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봤죠. 이 곡에 경의를 표하며 댄스풍 음악으로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댄스풍'이라는 표현은 앨범 'Telos' 자체는 물론, 약 10년 만에 정규작을 낸 Zedd의 음악적 접근 방식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Zedd는 말합니다. "이 앨범이 저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결정을 내리는 순간,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어요. 곡을 만들면서 했던 '7/8 박자를 댄스 음악에 어떻게 써먹을까?'라는 고민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됐죠. 댄스 음악이 아니니까요. 전 이 앨범을 저 자신을 위해 만들고 있어요. 팬이나 레이블을 위해서도 아닌, 그저 저 자신을 위해서요." 비트가 중심을 이뤘던 'True Colors'와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드럼이 사운드의 색채와 톤, 다이내믹스를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프닝 트랙 'Out of Time'에서 드럼은 몇 마디 동안 등장했다가 사라지며, 신스와 피아노 리프, Bea Miller의 보컬에 자리를 내주죠. 또 남아시아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Shanti'에서 드럼은 펀치감 있는 리듬 요소로 사용됩니다. 아일랜드계 미국인 트리오 the olllam과 협업한 7/8 박자 구조의 'Sona'와 같은 트랙은 'Telos'가 비트가 아닌 송라이팅 자체에 집중한 앨범임을 증명합니다. Zedd가 시간을 들여 만든 작품인 만큼, 리스너들도 천천히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전해집니다. Zedd는 전합니다. "좋은 노래를 만드는 건 가능합니다. 하지만 좋은 곡 10개가 좋은 앨범이 될 순 없어요. 전 단순히 좋은 노래 10개를 모은 것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 앨범들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런 앨범들이 여전히 제게 영감을 주고, 지금의 뮤지션이 될 수 있게 해줬죠. 전 뭔가 의미 있는 걸 만들고 싶었어요. 30년쯤 뒤, '나 이 앨범을 듣고 음악에 빠지게 됐어'라고 말하는 아이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앨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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