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라이더
The Four Elements
앨범 · 클래식 · 2025
브루클린 라이더(Brooklyn Rider)는 이번 앨범 'The Four Elements'를 "음악을 통한 경각심의 촉구"라고 말합니다. 이 진취적인 미국 현악 4중주단은 1960년부터 2023년 사이에 작곡된 여덟 작품을 엄선했는데, 이 시기는 인간으로 인해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가 급속히 진행된 때입니다. 이 작품들은 생명의 근간이 되면서도 파괴적인 힘을 지닌 '땅, 공기, 불, 물'이라는 주제 아래 모여 있습니다.
앨범은 콜린 야콥센(Colin Jacobsen)의 'A short while to be here…'로 시작합니다. 이 곡은 미국 민요에 담긴 소박한 지혜를 기리며, 대지와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희망적으로 그려냅니다. 댄 트루먼(Dan Trueman)의 'Under My Feet & Up There'는 지구의 지각판, 자기장, 지각 아래 흐르는 용융 금속의 진동 등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이러한 요소들이 곡의 리듬과 음정에도 반영돼 있습니다. 그는 상호 의존적인 지구 생태계의 취약성을 대조적인 두 악장으로 풀어내죠.
앙리 뒤티외(Henri Dutilleux)의 'Ainsi la nuit'은 공기를 표현합니다. 이 곡은 복잡하면서도 투명한 소리로 인간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비추는 창과 같습니다. 브루클린 라이더는 절박함과 강렬함이 담긴 연주로 곡의 본질에 다가갑니다. 불을 상징하는 두 작품은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의 '현악 4중주 8번(String Quartet No. 8)'과 악샤야 터커(Akshaya Tucker)의 'Hollow Flame'입니다. 쇼스타코비치의 곡은 20세기 전체주의의 잔혹함 속에 희생된 영혼들을 위한 뜨거운 애가이며, 악샤야 터커의 곡은 인간인 일으킨 산불로 파괴된 숲과 집, 생명과 삶을 비통하게 담아냅니다.
물이라는 주제는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인간의 오만함을 그린 두 작품에 담겼습니다. 콘래드 타오(Conrad Tao)의 'Undone'은 물의 요정 운디네가 인간 연인에게 배신당하는 신화를 파괴적으로 해체하죠. 이어지는 오스발도 골리호프(Osvaldo Golijov)의 'Tenebrae'는 지상에 가득한 증오와 적대에서 벗어나, 지구를 우주적 맥락에서 "아름다운 푸른 점"으로 바라보자고 조용히 호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