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스타니슬라프 왕
2025 Cliburn Competition: Angel Stanislav Wang - Semifinal Round (Live)
앨범 · 클래식 · 2025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앤젤 스타니슬라프 왕(Angel Stanislav Wang). 음악 학교를 운영하던 중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부터 거실에서 직접 의상과 무대를 갖춰 연극을 만들고 공연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소명은 피아노였습니다. 다섯 살에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차이콥스키(Tchaikovsky)와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의 화성을 건반 위에서 그대로 재현하며 음악에 대한 사랑을 증명했습니다. 이후 그는 모스크바의 조부모님 댁으로 가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릅니다. 그네신 영재 음악학교와 중앙 음악학교를 거쳐 2020년부터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수학하고 있습니다.
국적은 미국이지만, 그는 사실상 모스크바 악파의 맥을 잇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준결선 리사이틀에서 선보인 베토벤(Beethoven)의 '피아노 소나타 '열정'(Piano Sonata "Appassionata")'에 대한 정공법의 해석에서 이를 느낄 수 있죠. 그는 이 작품에 인상적이고 극적인 색채를 불어넣습니다. 미국 작곡가 윌리엄 볼컴(William Bolcom)의 '12개의 새로운 연습곡(Twelve New Etudes)' 중 두 곡도 선보였습니다. 그 이름처럼 '빠르고, 격렬하게(Fast, furious)' 연주된 곡과, 느리지만 확실하게 내면의 서정을 드러내는 '사랑의 찬가(Hymne à l'amour)'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소륵스키(Mussorgsky)의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을 인상적으로 연주합니다. 엄청난 기교와 체력을 요구해 레퍼토리 중 가장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작품이죠. 그는 격렬한 '바바야가(Baba-Yaga)'와 장엄한 '키예프의 대문(The Great Gate of Kiev)'으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