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 콰르텟의 Kronos Quartet Performs Philip Glass을(를) 감상해 보세요.
크로노스 콰르텟
Kronos Quartet Performs Philip Glass
앨범 · 클래식 · 1995
필립 글래스(Philip Glass)는 1966년에 처음 현악 4중주를 작곡했습니다. 이 곡에는 글래스의 후기 작품 대다수에서 나타나는 독특하고 미니멀한 음악 형식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는 한동안 현악 4중주 작품을 쓰지 않았고, 1980년대 초반이 되어서야 다시 작업하게 됩니다. 글래스의 두 번째 현악 4중주곡은 고립, 기억, 존재의 본질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사뮈엘 베케트의 산문 '포기한 작업으로부터'를 토대로 합니다. 베케트의 작품을 연극으로 올리기 위해 4악장 구성의 현악 4중주를 만든 것이죠. 그렇게 탄생한 '현악 4중주 2번(String Quartet No. 2)'은 서정적이고 느린 속도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곧 고동치는 강렬한 분위기로 빠르게 전환되죠. 이어 저돌적으로 전진하는 2악장이 등장합니다. 최면에 걸린 것처럼 불안하고 아름다운 3악장과 4악장은 전형적인 필립 글래스 스타일입니다. 아주 짤막한 동기들이 지나가지만, 그 짧은 순간 정말 많은 걸 표현하죠. 크로노스 콰르텟(Kronos Quartet)을 창단한 제1바이올린 연주자 데이비드 해링턴(David Harrington)은 Apple Music Classical에 말합니다. "매우 완벽하다고 느껴지는 몇 안 되는 작품입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크로노스 콰르텟은 논서치 레코드(Nonesuch Records)에서 발표한 첫 앨범으로 '현악 4중주 2번'을 먼저 선보였으며, 이후 'Kronos Quartet Performs Philip Glass' (1995) 앨범에서 이 곡을 다시 녹음했습니다. '현악 4중주 3번(String Quartet No. 3)'은 글래스가 1985년 영화 '미시마 - 그의 인생'을 위해 작곡한 음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다룬 영화로, 각 악장은 인생의 순간을 그립니다. 해링턴은 이 곡을 "그 사운드트랙에서 나온 정말 멋진 4중주곡"이라고 설명합니다. '현악 4중주 4번(String Quartet No. 4)'은 1998년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예술가 브라이언 부착을 추모하는 작품입니다. 도입부의 장송 음악 화음은 글래스가 자주 쓰는 순환 아르페지오를 떠올리게 합니다. 3악장은 그가 쓴 현악 4중주 중 가장 유명한데, 마치 베토벤(Beethoven)의 작품처럼 아름답고 자기 성찰적이죠. 곡의 주제는 상승하고 하강하며 일정한 맥락 없이 진행되는데, 마치 어떤 의미를 찾아 여정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앨범의 첫 곡은 글래스가 1991년 크로노스 콰르텟을 위해 쓴 '현악 4중주 5번(String Quartet No. 5)'입니다. 이 곡은 더 자유롭고 더 탐구적인 동시에 덜 제한적인 분위기죠. 반복되는 짧은 동기와 집요한 리듬, 강렬한 에너지가 특징이지만, 글래스는 장난스럽고, 낭만파적이며, 심지어 영화 같은 뉘앙스로 이 음악을 풀어냈습니다. 해링턴은 이야기합니다. "필립의 아내가 죽고 그가 휴식기를 가졌던 때가 생각나요. 필립은 그저 혼자 있기 위해 캐나다 노바스코샤로 갔어요. 그리고 그때 이 다섯 번째 4중주를 작곡한 거죠. 아름답고 완벽한 순간들이 녹아 있는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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