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앨범
아티스트 소개
앙상블의 묘미는 연주자 각자의 기교는 물론이고 구성원 간의 관계성도 음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앙상블의 역사가 길다면, 그 결과물의 훌륭함 역시 어느 정도 보증할 수 있죠. 우리 시대 최정상 앙상블로 손꼽히는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Emerson String Quartet)은 4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어느 한 시대에 머무르지 않고 수많은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해 수준 높은 앨범을 만들어 왔습니다.
1976년 줄리아드에서 만난 음악도들은 존경하던 미국 철학자이자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이름을 따 현악 4중주단을 구성했습니다. 유진 드러커(Eugene Drucker)와 필립 세처(Philip Setzer)가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을 번갈아 연주하며, 비올라는 로렌스 더튼(Lawrence Dutton), 첼로는 데이비드 핑켈(David Finckel)에 이어 2013년부터 폴 왓킨스(Paul Watkins)가 합류해 맡았습니다.
1988년 슈베르트(Schubert)의 '죽음과 소녀(Der Tod und das Mädchen)'를 녹음한 이후, 2018년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에서 그동안 녹음했던 앨범을 총정리해 발매했습니다. 52장에 이르는 이 컬렉션에는 베토벤(Beethoven), 브람스(Brahms), 버르토크(Bartók), 베베른(Webern),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 등 수많은 작곡가의 작품이 담겨있죠. 많은 수상 경력이 입증하는 것처럼 반세기 가까이 정상을 지킨 이들의 대기록은 2023년 해체로 끝을 맺었습니다. 후학 양성과 솔로 활동에 더욱 집중하기로 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마지막 콘서트와 함께 긴 역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고향
New York, NY, United States
장르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