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굴드의 앨범
아티스트 소개
글렌 굴드(Glenn Gould)는 20세기 클래식 음악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는 15세에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Toronto Symphony Orchestra)와 베토벤(Beethoven)의 '피아노 협주곡 4번(Piano Concerto No. 4)'을 연주하며 정식 데뷔했습니다. 캐나다의 젊은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가 순식간에 스타 자리에 오르게 된 건 1955년 녹음한 바흐(Bach)의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s)' 덕분이었습니다. 이 음반은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로 꼽힙니다.
완벽한 터치와 유려한 기교로 주목받았지만 무대 밖 그의 모습도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기이한 행동으로 인해 '괴짜 피아니스트'라는 별명이 생겼죠. 극단적으로 낮은 의자에 앉아 피아노를 치거나, 한여름에 두꺼운 코트와 장갑을 착용하고 다니는 등 특이한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입니다. 또 굴드는 연주할 때 멜로디를 따라 허밍 하는 버릇이 있어 그의 녹음에는 피아노 소리뿐 아니라 흥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리곤 합니다.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등과 협연하며 콘서트 피아니스트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던 때, 그는 갑자기 충격 선언을 합니다. 32세가 되던 1964년, 무대에서 은퇴하고 음반 활동만 하겠다고 밝힌 것이었죠. 이후 CBS Records(현 Sony Classical)에서 녹음 아티스트로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또 방송인, 철학자, 수필가로도 활약하며 음악적 통찰력을 발휘했습니다.
예민하고 세심한 그는 높은 완성도를 지닌 음반을 다수 발표했습니다.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섭렵했지만, 특히 바흐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81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다시 녹음했는데, 이 음반은 1955년 버전과는 템포가 전혀 다른 것은 물론, 연주하며 흥얼거리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인상적입니다. 1982년 10월 4일, 글렌 굴드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해 많은 음악 애호가에게 슬픔을 안겼습니다.
고향
Toronto, Ontario, Canada
장르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