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오 성가를 연구한 Arvo Pärt는 현대 종교음악의 개척자입니다. 그는 1935년 에스토니아에서 태어나 탈린 음악원에서 수학했습니다. Pärt의 현대음악적 자질이 처음 드러난 곡은 'Pro et Contra(프로와 콘트라)' (1966) 같은 날카로운 콜라주 작품과 마태복음에서 영감을 받은 'Credo(크레도)' (1968)등입니다. 당시 정부는 '크레도'에 담긴 정치적 의도를 밝히라며 그를 심문했습니다. 이에 Pärt는 다성음악 작곡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가 만든 음악은 종과 같은 소리가 난다고 해서 라틴어로 종이라는 뜻의 '틴티나불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1976년 작 'Für Alina(알리나를 위해)'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Fratres(형제들)', 'Cantus in Memory of Benjamin Britten(벤저민 브리튼을 추모하는 성가)', 'Summa(숨마)', 'Tabula Rasa(타불라 라사)' 등 주요 작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는 1980년 구소련을 떠나 서베를린에 정착했고, 이후 Manfred Eicher의 ECM Records를 통해 많은 팬을 확보했습니다. 'Kanon Pokajanen, Passio', 'The Deer's Cry', 'Adam's Lament' 같은 작품은 음악을 통해 종교와 관계없이 영적인 체험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음을 보여주었습니다. Pärt의 영적 미니멀리즘은 마음의 평화가 필요한 이들에게 자신을 들여다보는 명상의 순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