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소개
조제프 불로뉴 슈발리에 드 생 조르주는 18세기 후반 파리를 주름잡은 음악가였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와 지휘, 작곡 등 다방면에 뛰어나, 당대 활동하던 모차르트와 라이벌로 여겨지기도 했죠.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과들루프섬에서 태어난 불로뉴는 8세에 대서양을 건너왔습니다. 파리에서 공부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자신이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며 독주자로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신생 악단 Le Concert Olympique를 단기간에 성장시키며 지휘자로서도 주목받았죠. 불로뉴와 이 악단은 하이든의 'Symphony No. 82~87(교향곡 82~87번)' 여섯 곡을 의뢰하고 초연해 명성을 높였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도 이들의 연주회를 즐겨 찾았다고 전해집니다.
작곡가로서 불로뉴는 여러 바이올린 협주곡과 현악 4중주 등을 남겼습니다. 과들루프 전통 음악의 흔적이 때때로 드러나고, 카리브해의 밝은 분위기가 전반에 흐릅니다. 그는 여러 명의 독주자가 연주하는 협주 교향곡도 여덟 곡 남겼습니다. 협주 교향곡은 당대 파리에서 유행하던 양식이었죠. 말년에 이르러 그의 작곡 반경은 오페라까지 확장됩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파리를 휩쓸자, 불로뉴는 펜을 내려놓고 검을 들었습니다. 노예제 폐지 운동을 벌이고, 다양한 피부색의 민병 천여 명을 이끌었죠. 이후 누명을 쓰고 투옥되는 등 어려운 말년을 보냈지만, 그는 1797년 다시 파리에서 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맡아 삶을 마감할 때까지 음악을 곁에 두었습니다.
고향
Guadeloupe, French West Indies
장르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