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모차르트(Mozart) 전문가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우치다 미츠코(Mitsuko Uchida). 그의 연주는 모차르트가 살던 당시의 피아노 협주곡이 어떤 방식으로 연주되었을지 상상케 합니다. 모차르트는 연주와 지휘를 동시에 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우치다 미츠코 또한 모차르트 협주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직접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1948년 일본 아타미에서 태어나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빈으로 건너간 우치다 미츠코는 그곳에서 거장 빌헬름 켐프(Wilhelm Kempff)와 스테판 아스케나세(Stefan Askenase)에게 사사했습니다. 영국으로 옮겨간 후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하며 그의 명성은 확고해졌습니다. 또 베토벤(Beethoven)의 '디아벨리 변주곡(Diabelli Variations)'을 담은 2022년 앨범 'Beethoven: Diabelli Variations'는 그가 베토벤을 얼마나 오랜 기간 연구하고 이해하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모차르트, 베토벤만큼이나 슈베르트(Schubert)에 있어서도 경지를 넘어선 그는 언제나 학구적인 자세와 지성으로 음악에 접근하는 한편, 매체 노출을 삼가는 아티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