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fus Wainwright: 차를 세우고 듣는 음악
Playlist - 17 Songs
운전하며 듣는 음악은 여느 때와는 다른 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차로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일상의 방해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죠. 하지만 가끔은 음악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운전과 감상을 동시에 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미국의 가수이자 작곡가인 Rufus Wainwright는 이런 상황에 너무나 공감합니다. 그가 Apple Music Classical에 말합니다. "운전 중에 갑자기 벅차올라 차를 세우고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 그런 음악이 있죠."
바흐(Bach)의 생동감 넘치는 선율, 사티(Satie)의 유려한 아름다움, 혹은 프로코피예프(Prokofiev)의 서정적인 장난기 때문에 여러분은 차를 세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독특하고 초현실적인 메시앙(Messiaen)의 음악, 열정 가득한 베르디(Verdi)의 레퀴엠, 그리고 슈만(Schumann) 피아노 5중주 중 마음을 녹이는 2악장도 빼놓을 수 없죠. 이 모든 음악은 갓길에 차를 세우고, 엔진을 끄고, 볼륨을 높여 감상하기에 손색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플레이리스트에는 오페라곡도 포함돼 있습니다. Wainwright는 어린 시절, 차 안에서 음악을 들었던 오래된 기억 속에서 오페라를 꺼냅니다. 그는 어머니가 운전할 때 프란츠 슈미트(Franz Schmidt)의 1906년 오페라 '노트르담' 간주곡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던 순간을 회상합니다. "그때는 차에 안테나가 달려 있었어요. 어머니는 차에서 내려 음악을 더 선명하게 들으려고 안테나를 이리저리 조정하셨죠."
Wainwright는 오페라 작곡가들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감탄합니다. 그는 특히 푸치니(Puccini)의 '나비부인' 1막 음악에 대해 "이 음악은 섬세하면서도 비극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바그너(Wagner) '로엔그린' 3막 전주곡의 희망찬 승리감을 이렇게 강조하죠. "작곡가 바그너는 청중에게 음악적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오페라의 이야기를 능숙하게 이끌어 갑니다."
Rufus Wainwright의 설명과 함께, 그가 선곡한 음악을 즐겨보세요. 들으면서 도저히 운전에 집중이 안 된다면, 기억하세요. 반드시 차를 세우고 처음부터 찬찬히 들어봐야 한다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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