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 셀라오초에: 인간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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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이자 가수인 에이블 셀라오초에(Abel Selaocoe)가 Apple Music Classical을 위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선곡 주제를 고대 아프리카 반투어의 짧은 단어 한 개로 명쾌하게 정의하죠.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의 '우분투'입니다! 플레이리스트 제목을 '인간애의 힘'이라고 붙였는데, 국적과 상관없는 보편적인 인간애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함께하는 노래, 춤, 희극, 사랑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죠. 제가 고른 곡은 전통이나 선조의 지혜를 현재의 삶에 맞게 신선하게 재해석하는 예술가들의 영감을 보여줍니다." 플레이리스트엔 다채로운 음악이 섞여 있는데, 모두 작곡가나 연주자의 영혼으로부터 우러나온 듯한 곡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랭 마레(Marin Marais)의 작품을 선보이는 파올로 판돌포(Paolo Pandolfo)의 비올라 다 감바 독주는 명상적이고 매혹적입니다. 첼리스트 요요 마(Yo-Yo Ma)가 주축이 된 앙상블이 들려주는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음악은 강렬함과 개성이 가득하죠.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의 현악 4중주곡에도 이런 특성이 보입니다. 셀라오초에는 이 라벨 작품이 "악기들이 주고받는 시적인 대화의 완벽한 예"라고 설명합니다. "간결하게 상승하는 첼로 음이 바이올린 멜로디와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죠. 프랑스 음악가들로 구성된 특별한 실내악단 에벤 콰르텟(Quatuor Ébène)은 아마 이런 연주 방식과 작곡 스타일을 익히며 성장했을 겁니다." 셀라오초에가 영향을 받은 다양한 작품들도 수록되었습니다. 미국 작곡가 존 케이지(John Cage)의 혁신적인 소나타도 그중 하나입니다. 현에 다양한 물체를 달아 소리를 변형시킨 프리페어드 피아노 작품이죠. 셀라오초에의 앨범 'Hymns of Bantu' 수록곡인 'Dinaka'에선 잘각거리는 타악기 리듬 사이로 동료 음악가 프레드 토머스(Fred Thomas)가 연주한 프리페어드 피아노 소리가 흘러갑니다. 셀라오초에는 이 곡을 "다른 세계에서 한때 알고 지냈던 조상들과 만나는 꿈"이라고 묘사합니다. 그에 따르면 'Dinaka'는 "딱 한 번의 즉흥 연주로 탄생한" 곡입니다. 동료 음악가들이 아프리카 타악기를 연주하는 동안, 토머스가 프리페어드 피아노를 쳤습니다. "그러면서 전 배음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고 첼로를 연주했죠."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의 노래는 그에게 하나의 본보기가 됐습니다. "'Improvisació'는 목소리가 지닌 경이로움을 표현한 곡입니다. 맥퍼린은 챈트와 그루브 음악 스타일을 넘나들면서, 마치 목소리가 여러 개인 것 같은 느낌을 주죠." 프랑스계 미국인 재즈 보컬리스트인 세실 맥로린 살반트(Cécile McLorin Salvant)의 작품도 담겼습니다. 셀라오초에는 그의 노래 'Mélusine'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제가 최근 들은 고독에 관한 음악 중 가장 아름답고 솔직한 스토리텔링과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가사와 화음의 관계를 주목하며 들어보세요." 또한 살반트와 자신의 예술이 퍼포먼스 측면에서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살반트의 목소리와 창법은 바로크 음악 양식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현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고전적 음향의 공간감도 즐길 수 있게 하죠." 셀라오초에가 아름답게 연주한 조반니 솔리마(Giovanni Sollima)의 작품 'Igiul'에서도 이러한 요소가 나타납니다. 부드럽고 최면적인 이 곡은 플레이리스트의 첫 트랙인데,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솔리마는 마지막 트랙에도 등장합니다. 그가 직접 연주한 'When We Were Trees'는 단단한 바로크 양식의 기반을 형성하는 베이스에서 출발해 점점 더 거칠고 격렬해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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