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피기(Respighi)는 조국 이탈리아를 사랑했습니다. 그 애정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 양식을 뿌리 삼아 자신이 살던 도시를 정성스레 묘사한 그의 음악에 잘 녹아 있죠. 선율은 마치 이탈리아의 노랫소리처럼 강렬합니다. 17세기 하프시코드와 직접 녹음한 새소리 같은 독특하고 다양한 음향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관현악법도 인상적입니다. 로마의 풍경을 담은 교향시이자 그에게 명성을 안긴 로마 3부작에서 레스피기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