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라 몬테로(Gabriela Montero)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다채로운 재능을 발휘하는 음악가 중 한 명입니다.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는 몬테로의 연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두 사람은 루가노 페스티벌에서 꾸준히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가브리엘라 몬테로의 대표곡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아르헤리치와 몬테로가 함께한 라이브 녹음을 여러 곡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루토스와프스키(Lutosławski)의 장난기 넘치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Variations on a Theme of Paganini)'은 두 대의 피아노가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와 뛰어난 앙상블을 자랑하는 명연주입니다. 아울러 슈베르트(Schubert)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Fantasia for Four-Handed Piano)' 마지막 두 악장에서는 마음 깊이 파고드는 고요한 감정을 전합니다. 몬테로는 솔리스트로서도 탁월한 기량을 드러냅니다. 라벨(Ravel)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Piano Concerto in G major)'의 느린 악장에서는 섬세함이,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의 환상적인 '전주곡 5번(Prelude No. 5), Op. 32'에서는 생동감이 두드러집니다. 재즈풍으로 재해석한 쇼팽(Chopin), 바흐(Bach) '전주곡 다장조(Prelude in C Major)'의 변주, 바흐에게 영감받아 새롭게 창작한 'Beyond Bach'는 '즉흥의 귀재'라는 별명답게 모두 한 번에 녹음되었죠. 활기차고 분위기 있는 '피아노 협주곡 1번 '라틴'(Piano Concerto No. 1 "Latin")'에서도 작곡가이자 솔리스트로서의 감각적인 면모가 엿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