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3 정도밖에 안 남아

그런 불분명한 기대심으로 살아가기엔

 오늘마저도 내게는 너무 버거운걸

 다들 비슷한 모양이란 걸 알지만

 나는 점점 더 희미해져가

 내 세상을 100이라는 숫자라고 생각해두고 본다면

 그중에 괜찮았던 일들은 그저 3 정도밖에 안 남아

 얼마만큼의 만족이 쌓이면 좀 더 괜찮아지려나

 나는 또 우리는

 무너진 건 아니지만 어딘가

 마음 한구석 밝히던 빛은 사라지고

 나름대로 계속 나아가고는 있는데

 무얼 향하는진 잘 모르겠어

 내 세상을 100이라는 숫자라고 생각해두고 본다면

 그중에 괜찮았던 일들은 그저 3 정도밖에 안 남아

 얼마만큼의 만족이 쌓이면 좀 더 괜찮아지려나

 나는 또 우리는

 이러다가도

 안 그럴 때가 있듯이

 몇 밤 울다가도

 참아도 봐야지

 하루 종일 이런 생각에 똑같은 말들로 날 괴롭혀도

 아직 오지 않은 내일에 좋을 거라곤 하나도 안 남아

 오늘 밤은 더 이상 모자란 내 하루 그만 생각하자

 나는 또 우리는

 다시 또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