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화

쌀쌀해진 밤 공기에

가슴 한 켠 아려와

깊은 숨을 내쉬며

하늘을 올려보네

캄캄해진 밤 하늘에

가슴 한 켠 아려와

아쉬운 마음 이끌며

다시 내일을 기다리네

네가 말해보렴

나에게 다 말해주렴

다 괜찮다고 그런거라고

위로의 빛을 내려주렴

차갑게 내려앉은 이 빛에

내 마음 실어 흘려보내리

이 밤 저 달이 날 안아줄 때

그 눈물 훔쳐내리

나를 비춰주렴

너에게 날 담아주렴

다 믿는다고 헤아려주며

내 맘을 꼭 메워 감싸주렴

차갑게 내려앉은 이 빛에

내 마음 실어 흘려보내리

이 밤 저 달이 날 안아줄 때

그 눈물 훔쳐내리

내 맘 에어질 듯 아파 올 때

그 빛을 내려 날 안아주길

이 밤 내가 너를 바라볼 때

그 곳에 있어주길

내 곁에 머무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