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타령

부질없다 부질없다 깨랴는 꿈

꿈을 꾸어서 무엇을 헐거나

창밖에 국화를 심고

국화 밑에 술을 빚어 놓으니

술 익자 국화 피자

벗님오자 달이 돋네

아희야 거문고 청 쳐라

밤새도록 놀아 보리라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 다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오

깨인 꿈도 꿈이로다

부질없다 부질없다

꿈을 꾸어 무엇하랴

빗소리도 님의 소리

바람 소리도 님의 소리

고운마음으로 고운님을 기다리건만

고운님은 오지 않고

배게 머리만 적시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 다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오

깨인 꿈도 꿈이로다

부질없다 부질없다

부질없다 부질없다

꿈을 꾸어 무엇하랴

춘 삼월 봄바람에 백화가 피어나듯

꽃송이마다 벌 나비 찾아가듯

사랑은 그 님 찾아

그 님을 찾아

얼기설기 맺으리라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 다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오

깨인 꿈도 꿈이로다

부질없다 부질없다

부질없다 부질없다

꿈을 꾸어 무엇하랴

꿈을 꾸어 무엇

하랴

아 아이고 데고 허허 성화가 났네 헤

아 아이고 데고 허허 성화가 났네 헤

아 아이고 데고 허허 성화가 났네 헤

아 아이고 데고 허허

꿈이로다 꿈이로다

성화가 났네 헤

꿈이로다

성화가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