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ra
이제 우리 이별하기
제법 충분해
서로의 길을 걷기에도
부족함 없지
우린 꽤나 많은 시간을
우린 꽤나 많은 날들을
서로가 되어 지내왔으니
그 이별을 오늘
나는 말하려고 해
너도 이젠 이별준빌
맞췄을 테니
지금 가는 중이야
가는 길이 조금 막히는데
도착하기 전에
묻고 싶은 게 있어
이별하기 5분 전이야
건너편 날 기다리는
네가 보여
횡단보도를 건너가
네 앞에 앉으면
우리는 남이 돼
있잖아, 다시는 힘들까
같은 이유로 반복될까
남들처럼 결국엔
결국엔 그럴까
우리
생각보다 많은
날을 함께했더라
힘들었던 내 삶은
널 잊게 했더라
지금 가는 중이야
매번 늦지 않게 왔는데
오늘 딱 하루만
오늘 하루만 늦을 것 같아
이별하기 5분 전이야
건너편 날 기다리는
네가 보여
횡단보도를 건너가
네 앞에 앉으면
우리는 남이 돼
있잖아, 다시는 힘들까
같은 이유로 반복될까
남들처럼 결국엔
결국엔 그럴까
우리
잊혀질 수 없는 많은 추억이
지울 수도 없는 날들에
뒤섞인 채 밀려오고 있어
이별하기 5분 전 나는
건너편 날 기다리는 너를 보며
차마 건널 수 없는 맞은편 신호만
보내고 서 있어
있잖아, 다시 힘들어도
같은 이유가 반복돼도
이별하기 5분 전
묻고 싶었던 그 말
우리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