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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에 절은 목요일 오후
 푹 푹 나오는 한숨
 틈만 나면 꼬리에 꼬릴 무는
 참 많은 생각들
 난 무엇에 웃음짓는가
 이대로 살아도 되는가
 물음표만 가득, 
 철 들 줄 모르고
 어른 아닌 
 아이 아닌
 난 아슬아슬 
 어른과 아이 사이
 어느 하나 
 쉽지 않아
 머리는 이대로, 가슴은 반대로
 어른과 아이 사이
 올해 초에 달력 바꿀 때
 꼭 꼭 다짐했는데
 어쩌다 보니 어제와 다를 바 없이
 오늘도 난 제자리네
 이도 저도 아닌 채로
 갈팡질팡 방황하고
 온탕과 냉탕을 
 수백 번 오가고
 어른 아닌 
 아이 아닌
 난 아슬아슬 
 어른과 아이 사이
 어느 하나 
 쉽지 않아
 머리는 이대로, 가슴은 반대로
 어른과 아이 사이
 어른보단
 때론 아이이고 싶은
 난 알쏭달쏭
 어른과 아이 사이
 마음대로
 아이인 채로
 해보고 싶지만 쉽지가 않지 난
 어른과 아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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