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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만난 성아
오후에 만난 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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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어둔 나의 발등을 비추는
 언제나 나를 향한 그대
 검은 하늘 그 위, 우뚝 선 그대로
 나의 모든 것을 안았네
 엄마 손잡고 함께 거닐던
 우리 동네 키가 큰 나무
 바람결에 춤추던 잎사귀 노래소리 
 그곳은 아름다운 나의 천국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자리에도
 오늘 같은 시간은 흘러
 되돌릴 수 없는 우리는 언제나
 아름다움을 그리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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