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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 Verse 1 : 화지 ]
 한 처음엔 하늘과 땅 그 꼴이 잡혀갔지
 난 알에서 태어난 기인 또는 단군의 씨
 반만년의 설움 끝에 털어낸 그들의 폭행
 전부 흘러 나의 속에 나의 한국인 피
 이게 첫 번째 뿌리, 영원하고 깊숙하지
 바뀌지도 바꾸고 싶지도 않은 자리
 거품 지며 끓는 적혈구들이 내게 
 너 씨발 약한 소리 말라고 다그치는 그 차이 
 나는 gook 또는 chink
 죽도록 싫었던 그 별명이 이젠 내 쫀심
 역설적이지만 타지 행하며 더욱 알게 된 
 헝그리정신 여전히 날 앞으로 가게 해
 콘크리트 씐 숲 속 뜨거운 자들
 어깨에 짊어진 게 살짝 더 무거운 자들
 한국인. 난 죽을 때까지 서울라잇
 짊어졌지 내 뿌리만큼 두꺼운 나의 이름 지읒에서
 [ Verse 2 : 화지]
 한 처음에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생겼지 
 이건 겁을 버린 얘기 로빈슨의 생존기
 어떻게 보다는 왜를 중시하게 된 건 
 내가 애기 적에 처음 탄 그 비행기 안에서
 정의로운 판결은 공짜가 아니란 거
 싸우지 않고 손내미는 건 안일한 거란 것을 배웠고 
 난 보다 호기로워졌지
 안 빨아도 챙길 거 다 챙기는 거 역시
 걸음걸이부터 멋을 뿜는 법
 길거리를 다스리는 십계명이 주는 병
 바다 건너 거기 꿈꾸는 자들의 나라에서 
 하나둘씩 알아갔지 꿈을 꾸는 법
 변화 또는 모험이 내 가운데 이름 
 개처럼 먹이 쫓는 새끼 이마 다운 개기름
 내 둘째 뿌리 깊이 스며 
 나무를 심는 것도 태우는 것도 좋아하게 된 그 새끼 이름 J 에서
 [ Verse 3 : 화지 ]
 히읗에서 오 아 지읒에서 이
 두 대륙에 거쳐 박은 뿌리에서 핀
 줄기와 기둥이 나무가 되고 그 나무에서
 열매가 폈으니 다들 한번 맛보겠어?
 인종 카드 꺼내 드는 핑계는 같잖지
 색깔이 다른 살 째도 피 색은 다 같지
 보여주기 전에 닥쳐 무슨 국힙 외힙
 나누기 전에 뿌리부터 가꿔
 갖다 대 니 궤변들 난 항상 정의롭지
 뿌리 깊은 나무는 태풍도 성의 없지 전부 봄바람 수준
 산전수전 다 겪은 내 앞에 닿게 해 땅과 무릎
 진은 진끼리 알아봐 서로 값어치
 일 번 트랙부터 고갤 끄덕이는 자 역시
 혈의 흐름을 믿고 따르는 기운
 그와 내가 진짜일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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