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염불, 자진염불

에헤 에헤 아미 타하 아허야 불이로다

서산 낙조에 떨어지는 해는 내일 아침이면은

다시 돋견마는 황천 길은 얼마나 먼지 한번 가면은 영절이라

에헤 에헤 아미 타하 아허야 불이로다

서산 명월이 다 넘어가구 벽수비풍은

슬슬 부는데 새벽 종다리 우지짖는 소리 아니나든 심정이 절로난다

에헤 에헤 아미 타하 아허야 불이로다

어젯밤에 꿈 좋더니 님에게서 편지왔네

그 편지를 받어다가 가삼 우에다 얹었드니

인철지 한 장이 무겁겠소마는 가삼 답답해 못살갔네

에헤 에헤 아미 타하 아허야 불이로다

긴 염불도 좋거니와 잦은염불로 넘어간다

에헤 에헤 아미 타하 불이로다

산에 올라 옥을 캐니 산에 올라 옥을 캐니 이름이 좋아서 산옥이냐

에헤 에헤 아미 타하 불이로다

이제 가면은 언제 와요 이제 가면은 언제 와요 오만날이나 일러주오

에헤 에헤 아미 타하 불이로다

백구야 훨훨 나지마라 백구야 훨훨 나지마라 너를 잡을 내 아니로구나

에헤 에헤 아미 타하 불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