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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살다

느닷없이 문득 떠오르는 생각은

맑은 날 여우비처럼

우산도 없는

나를 적시네

순간 돌아보면 그곳에

네가 있을 것만 같은데

조용히 다가와

나에게 안겨주던

너의 온기가 오늘따라

너무나 그리워

눈물조차 나지 않았었던

거짓말 같았던

그날의 모든 기억이

벌써 네 번의 계절 지나

다시 돌아온 오늘

내 사랑

나에게 와줘서 고마웠어

안녕

네 빈자릴 적응해야겠지

세월이 약이라며 나를 달래도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지나간 시간만큼 더 많이

더 많이 그리운 사랑

눈물조차 나지 않았었던

거짓말 같았던

그날의 모든 기억이

벌써 네 번의 계절 지나

다시 돌아온 오늘

내 사랑

나에게 와줘서 고마웠어

네가 나에게 주고 떠난 사랑만큼

나는 여전히 많이 힘들지만

영원히 기억해

나를 향한 네 사랑이

이만큼 컸음을

우리 함께한 그 시간을

이제 더 이상 울지 않을게

네가 준 사랑이

더는 슬프지 않도록

행복한 기억들만 안고

갔을 거라 믿을게

내 사랑

나중에 우리 꼭 다시 만나

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