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집에 하나님과 천사들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아브라함은 기쁜 마음으로 정성 가득한 음식을 대접하였습니다.

‘아브라함아 나는 이제 소돔 성으로 떠나려고 한다. 소돔 성과 고모라 성의 사람들은 나쁜 마음이 가득하며 죄악에 빠져 살고 있단다.

나쁜 행동에 대한  죄에 벌을 주러 가는 것이니라.’

소돔 성 주변에는 다섯 개의 성이 있었습니다. 성에 사는 사람들 중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섯 개의 성중 소돔 성과 고모라 성의 사람들이 제일 나쁜 죄를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아브라함은 소돔 성에 살고 있는 조카 롯이 걱정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예의를 다해 말하였습니다.

‘하나님 소돔 성에는 악한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그 안에 착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말을 조용히 들으셨습니다.

‘하나님 성안에 착한 사람들이 50명이 있다면 그들을 생각하셔 소돔 성 사람들을 살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아브라함 너의 착한 마음이 나를 기쁘게 하는구나. 네 말대로 착한 사람 50명이 된다면 멸망시키지 않겠노라’

하나님 말씀에 아브라함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예전부터 소돔성과 고모라 성 사람들이 지독하게 나쁜 짓을 한다는 것이 다시 떠올라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하나님… 착한 사람이 40명 뿐이면 아니 30명…’

아브라함은 점점 더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다시 한 번 간절한 목소리로 애원하며 말하였습니다.

‘하나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소돔 성에 착한 사람이 10명밖에 되지 않아도 멸망시키지 않으실 수   있으신지요?’

아브라함의 간절한 마음을 읽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아 너의 소원대로 10명밖에 되지 않아도 성을 멸망시키지 않겠노라’

아브라함은 소돔 성으로 향하는 하나님과 천사들을 정성껏 배웅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착한 사람이 많이 나와서 성 사람들이 무사하기를 기도 하였습니다.

소돔 성에 밤이 찾아왔습니다.

롯이 성문 앞에서 무언가를 생각하며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멀리서 여행자 두 명이 성을 향해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행자들은 몹시 지쳐 보였습니다.

롯은 그들에게 다가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소돔 성에 살고 있는 롯이라고 합니다.  늦은 밤인데 저희 집에서 쉬시고 내일 길을 떠나시지요?’

‘아닙니다. 저희는 길에서 자도 됩니다.’

롯이 여행자들에게 더 다가가 말하였습니다.

‘소돔 성은 길에서 자면 매우 위험합니다. 나쁜 일을 당할 수도 있으시니 어서 저희 집으로 가시지요’

여행자들은 롯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가던 중 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욕하고 싸우며 모두 성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롯의 집으로 온 여행자들은 롯의 정성 가득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마련해준 잠자리에 들려 했습니다.

이때 밖에서 성난 목소리들이 들렸습니다.

‘문을 열어라 어서 열어라’

롯이 놀라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문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신지요?’

‘낯선 사람들이 너희 집에 왔다는 걸 알고 있으니 어서 그 자들을 내놓거라.’

‘아닙니다. 이 분들은 저의 집을 찾아온 손님들 이십니다 어서 돌아가주세요.’

하지만 사람들은 더욱더 화난 목소리로 말하였습니다.

‘내놓지 않는다면 이방인인 너도 죽여 버리겠다.’

성난 사람들은 여행자를 해친 뒤에 물건을 뺏으려고 했던 것 입니다.

여행자가 성난 사람들을 피해 롯을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 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더욱더 소리를 지르며 문을 부수려고 했습니다.

사람들의 힘에 문이 금방이라도 부서지려고 했습니다.

마침내 문이 부서지고 사람들이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나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롯의 집 앞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장님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두 여행자는 하나님의 천사였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자 사람들은 어디론가 소리치며 사라졌습니다.

‘롯아 우리는 하나님의 천사들이니라. 악한 소돔 성을 하나님께서 멸망 시키려 하신다.’

롯은 너무 놀라 천사들에게 물었습니다.

‘천사님 그럼 저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되나요?’

‘지은 죄에 대한 벌이니라 롯 너는 가족을 데리고 소돔 성을 어서 떠나거라.’

천사의 말에 롯은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성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딸들에게는 약혼자와 사위가 있었습니다.

그들도 같이 떠나자고 말 했지만 그들은 롯을 비웃기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벌을 내리실 것이다. 어서 롯은 소돔 성을 떠나거라.’

천사들이 롯과 가족을 성 밖으로 서둘러 이끌었습니다.

‘앞만 보고 멀리 달아나거라. 가는 도중 절대 뒤를 돌아 봐서는 안 된다.’

롯과 가족은 소돔 성을 뒤로 하여 빠르게 이동 하였습니다.

동쪽 하늘에 해가 떠오를 때쯤 롯과 가족은 소알 성 가까이에 도착했습니다.

순간 하늘에서 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서운 벌을 내리기 시작하셨습니다.

소돔 성과 고모라 성 위로 하늘에서 커다란 불덩이들이 비처럼 쏟아졌습니다.

여기 저기 사람들의 비명들이 들렸습니다.

불덩이는 순식간에 소돔 성과 고모라 성의 모든 건물과 사람들 그리고 가축과 식물들을 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롯의 가족들은 더더욱 속도를 내서 소알 성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등 뒤에서 참혹한 소리들이 들려왔습니다.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는 천사의 말에 롯과 가족은 앞만 보고 걸었습니다.

그런데 롯의 아내가 소돔 성에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궁금함을 참다 참다 못해 아내는 소돔 성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재로 변해가는 불타는 소돔 성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순간 아내는 소금 기둥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천사의 말을 듣지 않은 벌이였습니다.

한편 아브라함은 언덕에 올라 소돔 성과 고모라 성을 바라보았습니다.

빨간 불기둥에 검은 연기들 아브라함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모두 살아주기를 바랐지만 성안에 착한 사람은 10명도 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조카 롯을 걱정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또한 나쁜 짓을 일삼아 불타 죽어 버린 사람들을 생각하며

슬픔에 눈물을  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