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대로 해

어리석은 안타까운 너희들에게 뭘 좀 말하려 해

산다는 게 막장일 때 기억해두면 참 쓸 만할 텐데

  

인생에 공짜 없고 비밀 없고

무엇보다 정답이란 게 없고

  

때우고 메우느라 일상은 난파선

그래도 쪽팔려 걸핏하면 허풍선

더 이상 마네킹일 순 없어 이젠

  

저놈이 나를 또 어떡할까 불안감

같잖은 처지 떠밀려가는 존재감

기어코 떨쳐내 없앨 거야 이젠

내 뜻대로 해

  

알고 보면 거지같은 나 자신에게 하는 어설픈 얘기

  

숨 한 번 못 내쉬면 죽는 거고

걸림돌이 디딤돌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온몸이 멍들고 찢겨져도 Hustler

남다른 방식으로 싸우는 Wrestler

하고 싶은 것은 다 내 꺼야 이젠

싹 갖다버린다 눈물 젖은 손수건

추억도 미래도 도망갔다 Fuckin’ gone

오늘만 살아도 속 편한 걸 이젠

내 뜻대로 해

  

이놈의 새끼 왜 그랬어

열나게 따분해 그랬어

대책은 있겠나 그래서

무조건 달린다 Racer

뭐라도 건질 게 있겠어

날마다 커지는 Higher

남들이 알아나 주겠어

내 마음 가는 대로 Trigger

나조차 놀랍게 끈질기게 버텼던

시련은 끝났어 지금 부로 My Turn

새벽녘 응급실 같던 날들 이젠

  

언제쯤 끝날까 애태우던 외로움

웃으며 다가온 앗살라무 알라이쿰

인류애 가득한 낯빛으로 이젠

  

내 뜻대로 해

  

드디어 찾아온 인과응보 Payback

어둡던 생각들 죄다 모아 줄탄핵

즐겁고 느긋한 보폭으로 이젠

  

계속 힘들겠지만

자꾸 틀리겠지만

조금이라도 나를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