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词
05. 수록곡
1994년 전주에서 태어난 아이
하루종일 뛰어도 넓었던 개나리밭
yeah 하늘은 파래 매일
아빠 집에 빨리왔어 내겐 가장 멋진 말
근데 요즘은 이불속이 제일 편하지
사진속엔 앞니 벌어진 나의 첫 입학식
하루 꽉차게 살던 빡빡이 꼬마의 에너지
대왕딱지라면 세상도 가질수 있었으니
사소한일에 붉어진 뺨 불타오른 열등감
전재산 천원을 달리기 시합에 걸었던 날
그때가 나는 가장 밝았네
집에 가는길 내 신발은 온통 쌔까맣게
떼가 탔고 그때마다 엄마는 내게 말을해
넌 뭘해도 뭐라도는 되겠대
좁게만 느껴지던 장래희망칸
이젠 거기에 뭘 담을수 있을까
그래 난 계속 담아야했어 그게 무었이던 간에
계속 달려야했어 다리가 부러지던 간에
나 어릴적엔 닥치는대로 먹어 치우던 놈
근데 요즘 뭘 먹어도 기별도 안가 간에
헐크보다 손이크고 강한줄 알았던
명절때마다 한 손으로 날 들어올리셨던
막내 삼촌이 어제 빵에 들어갔대
그런건 드라마속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지도로 한뼘인 서울땅을 처음 갈때쯤
알았지 돈이 없다면은 그저 패배자일뿐
모두 위선이고 쉽게 평가하지 남의 뜻
여긴 권력이란 잣대로 세워진 나무 숲
어른이 되고싶던 나 참 순수했던 아이
진짜 어른이 되니까 진짜 어른은 몇 놈없네
키가 자랐기에 병든 세상이 보이고
뭐가 그리들 잘났기에 과시하고 속이죠
아 당신 눈엔 어찌보이나요
내가 철없고 마냥 순박한 애로 보이나요
저새끼 저러다가 사회생활 쪽박차고
바닥 기어봐야 그래서 그랬다 싶을까요
태주와 한잔했어 허울없이 터놓고
15년전 그날처럼 신암초에 누워서
- 가끔 뒤에서 누가 칼로 찌를것만같아
- 넌 잘하고있어 너는 계속 앞만보고 살아
Written by: Kim Jun, Song Seung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