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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현코드 (JHyun Code) - 편의점 테이블의 그녀 (The Girl at the Convenience Store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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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ízeno v

Kredity

PERFORMING ARTISTS
JungHyun Song
JungHyun Song
Bass
COMPOSITION & LYRICS
JungHyun Song
JungHyun Song
Songwriter
PRODUCTION & ENGINEERING
JungHyun Song
JungHyun Song
Executive Producer

Texty

그녀를 처음 본 건
동네 편의점 앞 노란 플라스틱 테이블
나는 혼자 맥주 마시며
"요즘 제대로 되는게 없네" 중얼거렸고
그녀는 옆자리에서 삼각김밥 뜯다가
내 말에 피식 웃더니 "저도요"
말 걸 생각 없었는데
그 반응에 나도 모르게 캔을 들었지
"짠 할까요?"
"무슨 이유로요?"
"사는 게 하도 복잡해서요"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예상 외로 길었고
우린 그날 별 얘기도 아닌 것들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는 척 하다
진짜 맘 한 켠이 닿았는진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 근데 좋았어
서툰 농담에 웃던 표정
그게 꽤 오래 남더라
말보다 눈빛으로
더 많은 걸 말해줬던 사람
"사랑은 몰라, 타이밍도 몰라"
괜히 괜찮은 척하고
집에 와선 이불킥
"인생은 몰라, 정답도 없잖아"
근데 그 애만 보면
웃게 되더라니까
결국, 오래 가진 못했지
나의 불안과 그녀의 불신이 싸우다 터졌고
마지막 대화는 카톡으로
"너는 늘 뭔가 멀리 있어"라는 말
그땐 몰랐지,
그녀가 한 말은 가사가 아니고 진심이었다는 걸
나는 자꾸 멋있게 말하려 들었고
그녀는 그냥 내 말보다 내 눈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
요즘도 생각나,
비 오는 날 버스 안에서 멍하니 창밖 보다가
비에 젖은 골목 하나가
우리 마지막이랑 똑같이 생겼더라고
어떤 말보다 조용한 침묵
그걸 못 견딘 내가
결국, 다 놓쳤지
멋을 부리다 진심을 놓친 놈
"사랑은 몰라, 타이밍도 몰라"
괜히 괜찮은 척하고
집에 와선 이불킥 인생
"인생은 몰라, 정답도 없잖아"
근데 그 애만 보면
왜 자꾸 떠오르냐니까
거울 속 나한테 물어
"넌 왜 아직도 그 애 얘기만 써?"
근데 가사 쓰다 보면 결국엔
다시 거기로 돌아와, 편의점 테이블
그게 시작이었고
그게 끝일지도 몰라
근데 이상하게
그 장면만은 지워지지 않아
Written by: JungHyun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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