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있잖아 사실은 나도 그래 너처럼

두렵고 아프고 때론 무너지고

그렇게 널 그냥 보여줘서 고마워

네 눈이 무얼 말하는지

이젠 알 것 같아

세상이 할퀸 상처들

안고 사는 많은 너와 나

혼자가 아니란 것만으로

살아갈 힘이 되는 것

나 같이 작은 사람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너 같이 여린 마음도

미안하지 않을 세상을 바래

넌 너의 상처보다

더 큰 사람이라는 걸

우린 우리의 상처보다

더 큰 우리라는 걸

나 같이 작은 사람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너 같이 여린 마음도

미안하지 않을 세상을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