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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AS INTÉRPRETES
레몽
레몽
Canto

Letra

“호랑이님, 그동안 어디 계셨어요? 한참을 찾았잖아요. 싱싱한 물고기 드실래요?”
호랑이는 절대 속지 않겠다는 듯이 눈을 부릅뜨고 콧김을 킁킁 내뿜었어.
“이 추운 겨울에 싱싱한 물고기를? 흥, 어림없는 소리!”
그러자 토끼가 이해 안 간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어.
“네? 싱싱한 물고기 잡는 방법을 모르세요?”
토끼의 표정을 보고 호랑이는 또 마음이 살짝 흔들렸어.
“지금 물고기를 어떻게 잡는단 말이냐?”
토끼가 뭉뚝한 꼬리를 씰룩거리며 말했지.
“호랑이님이 긴 꼬리를 냇물에 푹 담그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줄줄이 매달려 나올 거예요.”
호랑이는 못 믿겠다는 듯이 콧김을 훅 내쉬며 토끼를 노려보았어.
“물고기가 안 잡히면 저를 잡아먹으면 되잖아요.”
“좋아, 물고기가 안 잡히면 너는 바로 내 밥이 될 줄 알아라. 자, 가자.”
호랑이는 토끼를 따라 어슬렁어슬렁 냇가로 갔어.
“꼬리를 바로 빼서 확인하지 마시고, 물고기들이 줄줄이 매달려 묵직해질 때까지 꾹 참으세요.”
토끼 말대로 호랑이는 한참을 그러고 있었어. 정말로 꼬리가 묵직해져 왔어.
‘오호. 이제 싱싱한 물고기들을 먹어 볼까?’
호랑이는 씨익 웃으며 꼬리를 빼려했어.
“으악! 이게 왜 이래? 이 놈, 토끼야!”
호랑이는 비명을 지르며 토끼를 불렀어.
“아얏! 내 꼬리! 내 꼬리가 꽁꽁 얼어 버렸잖아!”
호랑이는 꼬리를 빼내려고 몸을 힘껏 당겼지만 꽁꽁 얼어버린 꼬리 때문에 꼼짝달싹도 할 수 없었어.
“헛! 저기 호, 호랑이다!”
어느 틈엔가 사냥꾼이 나타나 호랑이를 날름 잡아갔단다.
그림자만 봐도 무시무시한 호랑이가 작고 힘없는 토끼한테 너무 당하는 거 같지? 겉으로는 완벽해 보여도 오히려 약점이 많고 몸집이 작지만 지혜로운 경우도 많단다. 스스로 약하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실망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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