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ra
작가 박고은 출판사 이프로엔터테인먼트
“도레미파솔라시도, 도시라솔파미레도”
로리가 맑은 목소리로 노래 연습을 합니다.
친구가 놀러 오면 노래를 들려주기로 약속했다네요
“로리야 너가 노래를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좀 저쪽으로 가서 연습하면 안 되니?
내 옆에서 노래 연습을 계속 하니까 귀가 아파..!”
포리가 로리에게 소리칩니다.
그 때 옆에서 듣고 있던 아빠 달팽이가 말합니다.
“로리야 포리야 그러지 말고 우리 가족 다 같이 노래 연습해 볼까? 어때??”
“아빠 저는 노래 잘 못해요…”
아빠 달팽이의 말을 듣고 포리가 말끝을 흐립니다.
“포리야! 사실은 너도 같이 노래 하고 싶은데 부끄러운거 아니야?
그러지 말고 같이 연습하자! 아빠! 우리 가족 다 같이 노래 연습 해요!!!”
로리가 신나서 모두에게 외칩니다.
아빠 달팽이가 어느새 나뭇잎 꼭지로 만든 지휘봉을 들고 옵니다.
“자자 얘들아 이리로 모여보렴, 우리 같이 연습해서 멋지게 노래해보자!”
그 때 저 멀리서 엄마 달팽이가 뭔가를 적은 종이를 들고 옵니다.
“여보..!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부끄럽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가사를 한번 써봤는데 한번 봐줄래요?”
“우와 우리 엄마가 가사를 쓰다니! 우리 엄마 최고!”
로리가 신나서 엄마에게 하트를 날립니다.
“아니 여보 언제 이렇게 가사를..! 그럼 나는 멜로디를 만들어 보겠어!”
아빠 달팽이도 신나서 가사를 보며 흥얼거립니다.
그런데 조용히 듣고 있던 포리가 어느새 아빠 곁으로 와서 말합니다.
“아빠 저도 같이 멜로디를 만들어보면 안 될까요?”
“포리야, 왜 안되겠니 아빠랑 같이 만들어보자!”
그렇게 한참을 흥얼거리며 멜로디를 만드는 아빠 달팽이와 포리.
그런데 갑자기 옆으로 다가온 로리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달팽이 네 마리가 기어가요 랄라랄라
화장실 창문 위를 기어가요 랄라랄라
아빠 달팽이 엄마 달팽이 작은 아기 달팽이들
한 줄 서서 기어가요
“와~ 우리 가족 노래가 드디어 만들어졌네요, 신난다! 우리 2절도 똑같은 멜로디로 다같이 불러봐요!!”
달팽이 네 마리가 기어가요 랄라랄라
해 뜨고 질 때 까지 기어가요 랄라랄라
모두가 함께 땀을 흘리며 열심히 기어가도
창문에 그대로 있죠
“우리 3절도 다같이 한번 불러볼까?”
아빠 달팽이가 신나서 말합니다.
달팽이 네 마리가 기어가요 랄라랄라
끝없이 계속 계속 기어가요 랄라랄라
밥 안 먹고 잠 안 자고 하루 종일 기어가도
그자리 그대로 있죠
“우와, 너무 재미있다!!! 우리가족 처음인데 다들 너무 잘 하는거 아니에요?”
“히힛 진짜 재미있다, 우리 매일매일 이 노래 함께 불러요!”
“그래 정말 다들 너무 잘하네”
“당연하지~! 이제 이 노래는 우리가족 노래로 정했어!”
달팽이 가족이 한 줄로 앉아 계속해서 함께 노래 연습을 합니다.
신이 난 목소리로 말이죠.
노래하는 달팽이 가족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