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 2부

“쳇, 느림보 녀석이 어디서 큰 소리야? 어휴, 여기서 쉬어야겠다.”

토끼는 땀을 닦으며 나무 그늘로 가서 앉았어.

“아휴, 이렇게 뛰지 않아도 되는 거였는데. 거북이는 어디까지 왔지? 쳇, 보이지도 않잖아. 아, 졸립다. 한잠 잠이나 자고 자야겠다.”

토끼는 시원한 나무 그늘에 벌렁 드러누웠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누워있으니 금세 잠이 들었지 뭐야.

그사이 거북이는 열심히 쉬지 않고 걸었어.

“어? 자고 있잖아?”

거북이는 토끼 옆을 살금살금 지나갔단다.

“토끼가 쉴 때 난 쉬지 않고 가면 이길 수 있어.”

거북이는 더 열심히 걸었어.

얼마나 지났을까 한숨 푹 잔 토끼가 일어났지.

“뭐야. 아직도 안 보이잖아? 아휴, 이 녀석 도대체 얼마나 느린 거야?”

그때 언덕 위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렸어.

“와! 거북이가 이겼다!”

“토끼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빠른 발 토끼를 이기다니. 거북이가 최고다!”

“아니, 거북이 녀석이 먼저 도착한 건가? 으악, 뭐야!”

깜짝 놀란 토끼는 부랴부랴 언덕 위로 달려갔어.

동물들이 거북이를 축하하고 있었어.

“흐흐, 토끼야, 이제 오니?”

거북이가 활짝 웃으며 말했어.

토끼는 입만 딱 벌리고 서 있었지.

“네 빠른 다리만 믿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부지런히 걷는 내 다리를 결코 이길 수 없단다.”

너희도 잊지 말기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단다. 우리 모두 열심히 노력하는 어린이가 되자고! 알았지?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