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rik
아주 오래전 바나나들이 살고 있었대 사람보다 훨씬 오래 전에 태어난 모진 풍파를 다 이겨낸 바나나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대 똑같은 얼굴 노란 바나나는 변함없는 달콤함을 선사했지만 병이 들면 모두 함께 아프게 되어 죽어가는 운명을 다시 맞게 될 거래 모든 것은 그렇게 태어나고 사라진다지만 오늘은 왠지 더 슬퍼져 인간이라는 종의 번영을 위해 또 하나의 친구가 사라져가고 있어 바나나야 참 미안하구나 바나나야 참 미안하구나 고민한 적 없지 내가 누리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과정의 끝에 결과로 있는 열매를 먹기만 하는 우리는 아담과 이브 우리만을 향한 욕망과 질주의 끝은 어딜까 오늘은 왠지 더 두려워 절벽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걸 다 알면서도 멈추지를 못하고 바나나야 참 미안하구나 바나나야 참 미안하구나 바나나야 참 미안하구나 바나나야 참 미안하구나 과정의 끝에 결과로 있는 열매를 먹기만 하는 우리는 아담과 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