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i
PERFORMING ARTISTS
맷돌 - MattDol
Guitar
COMPOSITION & LYRICS
MattDol Poet
Songwriter
PRODUCTION & ENGINEERING
맷돌 - MattDol
Executive Producer
Testi
비가 온다는 소식에
서로 말 없이 우산을 챙겼나봐.
조금은 바보 같았던 우리,
각자의 하늘을 따로 들고 나온 아침.
신호등 앞에 나란히 서면
빗소리가 우리 둘 사이를 채우고,
한 발짝만 옆으로 갈 걸.
작은 우산 하나로도 충분했을 텐데.
우산은 하나면 되는 걸,
어깨가 조금 젖어도 괜찮았을텐데.
닿을 듯 말 듯한 거리 속
괜히 마음이 더 젖어가나봐.
집으로 가까워지는 길.
너로 가까워지고 싶었던 마음을 알까.
투명 비닐 우산 너머
서로를 스쳐가는 시선,
혹시나 두근대는 마음을 들킬까
우산 아래로 숨어버렸나봐.
굵어지는 빗방울 뒤로
내 마음을 살포시 감춰둔채
말 없이 걷는 이 거리,
그냥 우산 챙기지 말껄.
우산은 하나면 되는 걸,
함께 듣던 빗소리만으로 충분한데.
천천히 걷는 이 시간,
어쩌면 말없는 고백일까.
우산 하나로 하늘을 나눠쓰고
너의 품에 조용히 안기고 싶은데.
우산은 하나면 되는 걸,
두 마음을 덮어주고도 남을텐데.
조금은 젖어도 괜찮아.
너로 향하는 그 한 걸음,
어쩌면 조용한 고백이 될 수 있을까.
나랑 같이 우산 쓸래?
Written by: MattDol Po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