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래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마그달레나 코제나, 앤드류 스테이플스 & 플로리안 뵈쉬
Weill: The Seven Deadly Sins
앨범 · 클래식 · 2025
오래전부터 쿠르트 바일(Kurt Weill)의 열렬한 애호가였던 지휘자 사이먼 래틀(Simon Rattle). 그가 쿠르트 바일 작품의 2022년 실황 연주를 담은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앨범의 중심에는 바일의 '7가지 큰 죄악(The Seven Deadly Sins)'의 탐구적인 해석이 자리합니다. 성악과 발레가 결합된 이 작품은 1933년에 작곡되었는데, 쿠르트 바일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마지막 주요 협업작으로 알려져 있죠.
래틀의 아내인 메조소프라노 마그달레나 코제나(Magdalena Kožená)는 안나 역을 생생하고 인상적으로 연기합니다. 안나는 미국 가족의 요청으로 '미시시피 강변의 작은 집'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벌러 떠나지만, 물질주의의 유혹에 직면하게 됩니다. 래틀은 표면적으로 경쾌해 보이는 바일의 음악 이면에 깔린, 삶의 피로와 허무함을 예리하게 포착해냅니다.
래틀은 기악곡 'Kleine Dreigroschenmusik'에서도 이와 비슷한 양면성을 드러냅니다. 또한 짧은 칸타타 'Vom Tod im Wald'에서는 바일의 어두운 면을 심도 있게 표현하죠. 특히 베이스바리톤 플로리안 뵈쉬(Florian Boesch)가 솔리스트로 참여해 강렬한 노래를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