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닮은 노래

바다에 앉아

아득한 수평선을 보네

은빛 파도에

일렁이는 햇살이 참 고와

노을 지면

술을 마시고

밤바다와 별들을 보며

잊혀진 것들, 사라진 것들을

하나 둘 떠올려 그리겠지

이젠 저 바다를 바라보듯

내 안의 슬픔을 보게 돼

그건 마치 깊은 바다처럼

처음부터 거기 있던 거야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슬픔과 그리움을 껴안고

다시 노래를 해

바다를 닮은 노래를

이젠 거세고 찬 눈물보다

잔잔한 울음이 오고 가

그건 마치 푸른 파도처럼

밀려가고 밀려오는 거야

바람에 나부낀 햇살이 바다를 비추면

소리, 당신의 그 푸른 소리

어느새 나의 맘속에

잔잔한 그 울음에 닿아

다시 날 노래하게 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슬픔과 그리움을 껴안고

다시 노래를 해

바다를 닮은 노래를

바다를 닮은 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