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가사

서라벌 옛 터전에 연꽃이 이울어라 선비네 흰옷 자락 어둠에 짙어갈 제 
 진리의 찬란한 빛 그 몸에 담뿍 안고 한 떨기 무궁화로 피어난 님이시여
 동지사 오가던 길 삼천리 트였건만 복음의 사도 앞에 닫혀진 조국의 문
 겨레의 잠 깨우려 애타신 그의 넋이 이역의 별빛 아래 외로이 슬펐어라
 해지는 만리장성 돌베개 삼아 자고 숭가리 언저리에 고달픈 몸이어도 
 황해의 노도엔들 꺾일 줄 있을쏘냐 장할 쏜 그 뜻이야 싱싱히 살았어라
 한강수 굽이굽이 노들이 복되도다 열두 칼 서슬 아래 조찰히 흘리신 피 
 우리의 힘줄 안에 벅차게 뛰노느니 타오른 가슴마다 하늘이 푸르러라
 가신 님 자국자국 남긴 피 뒤를 따라 싸우며 끊임없이 이기며 가오리니 
 김대건 수선탁덕 양 떼를 돌보소서 거룩한 주의 나라 이 땅에 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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