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철들면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지
별수 있겠어 난 노래나 불러야지
이룰 수 없지만 버릴 수도 없는
그런 것들이 쌓여가는
내 직업은 가수라네
소원의 샘에 동전을 던지듯
이렇게 노랠 하나씩 퐁당퐁당
오늘도 역시나 대답이 없네
요즘엔 그냥 뭐든지 마지막 같아
관성처럼 사는 하루 속에
눈을 뜬 채 그냥 떠 있어
발이 닿지 않는 마음 버둥대봐도
다시 붙잡을 거라곤 이것밖에 없어서
바보 같지만
철들면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지
별수 있겠어 난 노래나 불러야지
이룰 수 없지만 버릴 수도 없는
그런 것들이 쌓여가는
내 직업은 가수라네
태어나지 못한 노래들과
실패한 농담의 무덤 위로
저 달은 비추네
태연하게
시치미 뚝 떼고 내게 또 말을 거네
눈 한번 안 깜박이고
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지
별수 있겠어 난 노래나 불러야지
이룰 수 없지만 버릴 수도 없는
그런 것들이 쌓여가는
내 직업은 가수라네
그런 것들이 쌓여가는
내 직업은 가수라네
Written by: 강조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