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한 계절 또 흘렀구나
그렇게 또… 혼자 서 있다
봄이 오면 가지 끝에
묻어두었던 말이 튼다
네가 좋아하던 꽃 이름
한 글자씩 잎으로 번진다
햇살은 창틈 사이로 웃고
나는 아직 문 앞에서 망설인다
장마 끝 비 내리던 날엔
우산 하나로 둘이 섰지
젖은 어깨 닿을 때마다
이름도 없이 웃었다
그 여름이 길었다면
우린 뭐라도 되었을까
그렇게 또 한 계절 지나고
나는 너를 한 줄씩 떠올린다
꽃이 지고, 비가 오고,
낙엽이 쓸려도
너는 내 안에서만
다시 피고 져간다
나는 그 자리에 멈춘다
그래도 아직 계절은 돈다
낙엽이 바람 타고 돌면
네가 걷던 뒷모습 같다
카페 유리 너머 빈 자리
그 앞에 커피는 식고 있다
첫눈 오는 날 문득 생각났다
그날 따라 니 번호 눌렀다
신호음 대신
"없는 번호입니다"
그 말이 참 따뜻하더라
그렇게 또 한 계절 지나고
나는 너를 마음으로 쓴다
봄은 네 웃음,
여름은 손끝,
가을은 발소리
겨울은 아무 말 없이
혼자 걷는 길 같다
나는 멈췄지만
시간은 내게 말을 안 준다
이 계절도 지나가려나
그래, 그렇게 또
혼자서…
Written by: Hoonwo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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