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

달밤에 피운 꽃, 여전히 너의 시간에 고개를 들어

이런 게 우리 사이지, 넌 가끔 날 보고

난 항상 네 시선을 쫓는 게

꼭 정해진 것처럼 불공평해

나 혼자란 비운, 모자란 마음

흔적도 없이 꺼져버릴 덧없는 꿈

이건 fate, my way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너

I'm so bad, 멀어지는 널 느껴

놓지마, 내 맘을 거져가, 운명을 바칠게

빛이 닿질 않은

비루한 불모지 그 자체

우릴 잡아당기는 붉은 실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다고 말해

어둑한 밤에 눈을 떠

난 소리 없이 널 부르짖잖아

하고픈 말이 너무 많은데

이 직감이 아니길 바래

감히 자란 믿음, 소설로 채운

흔적도 없이 꺼져버린 덧없는 꿈

이건 fate, my way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너

I'm so bad, 멀어지는 널 느껴

놓지마, 내 맘을 가져가, 운명을 바칠게

그믐에도 어김없이 너를 찾는

가여운 나를 한번은 돌아봐

믿기지 않아, 네가 떠나는 것까지 받아들이기엔

너무 아파, 나만 힘들까? 그 사실이 날 더 아프게 해

뒤돈 너에 빗속의 난 무너져

운명이란 희망 따윈 이제 없으니까

이건 fate, my way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너

I'm so bad, 멀어지는 널 느껴

놓지마, 내 맘을 가져가, 운명을 바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