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éditos

PERFORMING ARTISTS
lemong
lemong
Vocals

Letra

“헤헴! 그러니까 말야. 사람처럼 생기고 머리도 좋은 내가 임금님이 되면 어떨까?”
“그래, 원숭이는 날쌔기도 하잖아.”
“응. 용감하기도 해!”
“눈도 좋잖아!”
“옳소, 원숭이를 임금님으로 결정합시다!”
동물들이 기뻐하며 손뼉을 쳤어.
원숭이는 고개를 꼿꼿하게 세우고 으스댔지.
‘흥, 건방진 녀석. 원숭이 녀석은 말만 많고, 멍청하다고. 임금님으로서 어울리지 않아. 그리고 머리는 내가 훨씬 좋다고!’
하지만 여우는 그런 원숭이가 못마땅했지.
숲 속 임금님은 할 일이 아주 많았어. 사냥꾼이 오나 안 오나도 살펴야 하고, 샘의 물은 충분한지도 가 봐야했고, 먹이가 부족하지는 않은지도 살펴야 하거든.
하지만 원숭이는 날마다 빈둥거리기만 했단다.
한낮이 되도록 쿨쿨 자고 있고, 하루 종일 먹을 것만 찾았어.
“임금님이 어디 가셨지?”
“저기 저 나무 위에서 아직 자고 있잖아.”
“아직도?”
동물들은 항상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임금님이 못마땅했지만 그렇다고 임금님을 바꿀 수도 없었어.
‘저런 게으름뱅이를 임금으로 모실 수는 없어.’
여우는 방법을 찾아 혼자서 오랫동안 곰곰이 생각했단다.
어느 날 여우가 원숭이에게 달려왔어.
“임금님, 아주 맛있는 과일을 찾았습니다!”
“그래? 어떤 맛이더냐?”
“오렌지보다 더 새콤하고 바나나보다도 훨씬 더 달콤하고 부드럽습니다.”
“오, 어디에 있느냐? 어서 가 보자.”
원숭이는 침을 꼴깍 삼키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저기 있습니다. 누가 훔쳐가지 못하게 저 안에 숨겨 놨습니다.”
“옳지, 잘했다!”
원숭이는 여우가 가리키는 덤불 속으로 폴짝 뛰어들었어.
“으악!”
하지만 덤불은 사냥꾼이 파 놓은 함정이었어.
“여우야, 도와줘! 어서 이 임금님을 꺼내 다오.”
“흥! 누가 임금님이라는 거야?”
“여우야, 그게 무슨 소리냐?”
“아무나 임금님이 될 순 없어. 너처럼 제멋대로 행동하는 게으르고 멍청한 임금은 필요 없어!”
여우는 씨익 웃으며 휙 돌아서 가 버렸지.
“여우야, 여우야!”
원숭이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여우를 애타게 불렀지만 여우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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