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긴아리랑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피며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울어
한치뒤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 같다면
고것만 뜯어먹어도 봄살아 나지
꽃본나비야 물본 기러기
탐화봉접 아니냐
나비가 꽃을 보고서
그냥 갈수 있나
마당웃전에 수삼대궁은
늙고 늙더라도
우리집 낭군님은
부디 늙지 마세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자진아리랑
세월이 갈라면은 지나 혼자 가지
알뜰한 요내 청춘을 왜 데리고 가나
금주나 미주는 천인지 혈이요
옥반에 가효는 만성고라
강물은 돌고 돌아서
서울한강을 가는데
이내몸은 돌고 돌아서
정선땅을 왔네
영월은 덕개가 있어도
얼울만 꽁꽁 얼고
동면은 약수가 있어도
사람만 죽네
개우장가이야 포름포름에
날가자고 하더니
산천초목이 아우러져도
종무소식이네
뒷집에 숫돌이 좋아서
낫을 갈러 갔더니
큰애기 옆눈질에
낫날이 홀짝 넘었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