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기다려줘

잠시만 기다려줘.

너에게 갈 거야.

지금 현실이 우릴 갈라놓고 있어

아팠던 만큼 내가 더 사랑할게.

잠시만 시간을 멈춰줄 수 있니

우리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

이별이 내 눈앞에 다가오기 전까진

이별 뒤에 널 다시 못 볼 거라고

생각했었다면 우리가 남긴 추억까지

이렇게 크진 않았을 텐데

여기서 멈춰 혼자 울고 있지 않을 텐데

괜히 나 멋쩍은 웃음 지었네

떠날 너를 겁내며

뒷걸음만 치던 내가

이제 와서 멋없게

너를 그리워한다며 밤만 되면

전화해 너를 귀찮게 하는

내가 나도 싫은데

잘 해주지 못 했던

내가 밉고 너무 불쌍해

지우려 애써도 그게 잘 안 돼

숨막혀 초라해진 나를 보면

바뀔 수 없는 현실에 눈물이 고여

 but finally 우리는 끝인 건데

너가 떠난 이 자리에

난 왜 그대로인 건데

잠시만 기다려줘.

너에게 갈 거야.

지금 현실이 우릴 갈라놓고 있어

아팠던 만큼 내가 더 사랑할게.

잠시만 시간을 멈춰줄 수 있니

괜찮아 잘 지내지

내 안부를 묻던 너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그런 거야

부족한 날 만나 고마워 잘 지내줘

너라도 난 아마 늦을 것 같아

사랑했단 것만 알아줘

우린 언제나 우리여서

행복했단 말로 나를 위로해도

소용없어 사랑했던 날도

나에겐 아픔일 뿐야

추억 속에 숨어

아니 갇힌 채로

이별 위를 혼자 걸어

고장난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아서

너를 떠올리게 돼 내 모든 순간에

미련한 기억이 너를 멋대로 떠올려서

빙빙 돌게 해 우리 추억 속에

falling down falling down

이렇게 멀어져 버린

우리 사이가 정말 믿기 힘든데

너를 그리다 그리다

잠이 들겠지 오늘 밤에도

내일 밤에도

잠시만 기다려줘.

너에게 갈 거야.

지금 현실이 우릴 갈라놓고 있어

아팠던 만큼 내가 더 사랑할게.

잠시만 시간을 멈춰줄 수 있니

바라보기 힘들어.

다가설 수 없기에. 그날을 기다린다.

미안해 사랑해.

더는 아프지 마

잠시만 기다려줘.

너에게 갈 거야.

지금 현실이 우릴 갈라놓고 있어

아팠던 만큼 내가 더 사랑할게.

잠시만 시간을 멈춰줄 수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