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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나의 방에는 그대가 흘러요
그대 생각에 헤어 나오질 못해요
내 침대에도 그대가 흘러요
그대 생각에 젖은 마음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져요
그대가 내 방에 주룩주룩 내리면
메마른 머리맡엔 눅눅해진 아껴둔 기억이
그저 그대로 내 두 뺨 위로
흘러요
먹먹해져요
나를 적시고
흐르고 다시 흘러서
나는 더 이상 그댈 막질 못해요
그대 생각에서 헤어 나오지 않을 거예요
내 천장에서 그대가 내려요
지난 추억 속 고인 마음이
물먹은 솜처럼 무너져 가요
그렇게 내 맘을 사정없이 짓밟고
그대를 피해 숨어있는 작은 내 방안조차도
난 무기력하고 그댄 참 거세게
흘러요
집어삼켜요
나의 온몸을
너무 손쉽게 참 당연하단 듯
그대는 언제나 똑같은 그 모습으로
고요히 다가와 나를 집어삼키고
그대는 뭉근히 나를 짓누르고
난 무기력하고 그댄 참 거세게
나의 방에는 그대가 흘러요
내 모든 곳엔 그대가 흘러요
